카파시 읽기 05 · 안드레이 카파시 2026년 10월 3일8분 읽기

AI가 일할수록, 사람은 무엇을 이해해야 할까

AI에게 결과와 함께, 사람이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표현을 요청하는 법. 카파시의 원문에서 시작해 내 업무의 실천 과제로 이어갑니다.

AI가 일할수록, 사람은 무엇을 이해해야 할까

AI가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요약도 있고, 표도 있고, 결론도 그럴듯해요. 그런데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질문이 생깁니다. “이 결론은 어떤 조건에서 성립하지? 나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지?” 결과물을 받는 일과 그 결과를 이해하는 일 사이에는 여전히 간격이 있습니다.

안드레이 카파시는 2026년 10월 2일 글에서 AI의 결과를 이해하는 데 쓸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가 제안한 설명 형식 네 가지를 읽고, 우리 업무에서 사람이 이해하고 판단할 지점을 찾아보겠습니다.

PART 01카파시의 주장과 원문

카파시가 제안한 네 가지 설명 형식

1. 글: 표현에 제약을 주면 읽기가 달라집니다

카파시는 항공 정비 문서에서 출발한 통제 영어 ASD-STE100으로 설명을 요청해 보라고 권해요. 규칙을 적용한 글이 읽기 편했다는 경험입니다. 너무 엄격할 때는 기준의 ‘80% 정도’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2. 도식과 이미지: 관계를 눈으로 살펴봅니다

그는 문장 대신 도식을 요청하면 내용을 파악하기 쉬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3. 웹페이지: 설명을 직접 조작해 봅니다

결과를 HTML로 요청해 보라는 제안도 이어져요. 모델이 상호작용과 애니메이션을 갖춘 웹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설명 영상: 주제에 맞는 설명을 만듭니다

가장 기대하는 형식은 특정 주제를 위한 맞춤 설명 영상입니다. 3Blue1Brown 같은 설명 방식에 음성 합성을 결합하는 예를 들며, 이런 시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이 네 항목은 카파시 원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글에는 각 형식의 효과를 측정한 비교 실험이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상이 모든 업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으로 읽을 근거는 부족해요. ‘80%’ 역시 엄격함을 조절하려는 요청으로 읽어야 합니다. 공식 준수율이나 성능 수치를 뜻하지 않습니다.

첨부 이미지는 무엇을 보여 줄까요

카파시 원문에 첨부된 ASD-STE100 설명 이미지. 문서 구조, 문장 구성, 동사 형태, 사전 항목, 쓰기 규칙 등을 나눠 보여 준다.
카파시 원문 첨부 이미지: STE의 문서 구조, 문장, 동사, 사전, 쓰기 규칙, 연혁을 여섯 영역으로 보여 줍니다. 누르면 원문에서 크게 볼 수 있어요.
출처: Andrej Karpathy의 X 게시글, 2026-10-02.

이 그림을 읽는 출발점은 왼쪽 위의 ‘쓰기 규칙’과 ‘사전’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며 문장과 단어가 어떻게 다뤄지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카파시 게시글에 첨부된 설명 자료이므로, 세부 규칙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는 공식 표준과 대조해야 합니다.

ASD 공식 FAQ는 STE를 기술 문서 작성을 위한 통제 언어로 설명합니다. 쓰기 규칙과 사전으로 구성되며, 정비 문서를 읽기 쉽게 만들기 위해 개발되었어요. 일반적인 글쓰기를 목적으로 한 표준은 아니지만, 짧은 문장·문장마다 하나의 주제·능동형 같은 원칙은 다른 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한국어 업무 글에는 이런 명확성의 원칙을 가져올 수 있겠어요. 예를 들어 “필요시 조속히 처리한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누가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겁니다. 답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으면 확인할 질문으로 남겨야 해요. 읽기 쉬운 한국어를 만드는 것과 ASD-STE100을 정식으로 준수하는 것은 별도의 판단입니다.

그의 전망은 사람의 ‘감독과 이해’로 이어집니다

“oversight and understanding” — 감독과 이해

카파시는 AI가 실행을 더 맡을수록 사람의 일이 감독과 이해로 이동한다고 봅니다. AI는 이 이해 과정도 도울 수 있다는 전망이에요.

“large, custom, discardable software artifacts” — 크고, 맞춤형이며, 쓰고 버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결과물

코드 생성이 풍부해지면서, 한 가지 이해 과제를 위해 웹앱이나 영상을 만들고 버리는 선택도 가능해진다고 말합니다. 출처는 같은 카파시 원문입니다.

PART 02카이로스의 인사이트

설명의 형식은 내가 내려야 할 결정에서 고릅니다

여기서부터는 카이로스의 해석과 실천 제안입니다.

설명을 요청하기 전에 한 문장을 먼저 적어 보면 좋겠어요. “이 자료를 이해한 뒤, 나는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 같은 보고서라도 용어를 알아야 하는 사람과 일정 변경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설명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일정 검토 자료를 받는 상황을 생각해 볼게요. 보고서에 등장하는 용어가 낯설다면 쉬운 글이 출발점이 됩니다. 어떤 작업이 다음 작업을 막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 관계도가 어울려요. 인원이나 시작일을 바꿨을 때의 차이를 살펴야 한다면 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화면이 후보가 됩니다. 절차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익혀야 한다면 영상도 검토할 수 있어요. 이는 설명 형식을 선택하기 위한 가상의 업무 예시입니다.

지금 이해해야 하는 것 먼저 요청할 형식 확인할 질문
용어와 문장의 뜻 쉬운 글 내 말로 다시 설명할 수 있나?
순서와 관계 도식 연결의 이유와 빠진 조건이 보이나?
조건에 따른 차이 조작 가능한 웹페이지 계산과 가정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나?
시간에 따른 과정 설명 영상 중요한 단계와 예외를 구분할 수 있나?

위 표는 카이로스가 만든 선택 기준입니다. 카파시가 제시한 평가표가 아닙니다.

특히 ‘쓰고 버릴 수 있다’는 대목은 설명 자료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일정 변경을 이해하기 위한 화면 하나라면, 그 회의에서 두 가지 조건을 비교하는 데 필요한 기능으로 범위를 정할 수 있어요. 저는 이런 일회성 설명 도구에도 입력값·계산 근거·확인하지 못한 조건이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화면을 닫은 뒤에도 결정의 근거는 기록에 남겨야 하니까요.

처음부터 네 형식을 모두 만들 필요는 없어요. 이번 결정에 필요한 설명을 하나 고르고, 부족한 지점이 남을 때 형식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쉽게 읽히는 글 한 문단이면 충분한 일도 있어요.

사람과 AI가 맡을 일을 설명 속에 드러냅니다

AI가 만든 도식에 모든 칸이 채워져 있으면, 일도 다 정리된 것처럼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칸 가운데 무엇이 원자료에 있고, 무엇이 추론이며, 무엇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합니다.

가령 회의록에 “다음 달부터 검토”라고만 적혀 있는데, AI가 업무 흐름도에 구체적인 시작일과 담당자를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면은 읽기 쉬워졌지만 새로운 정보가 생긴 셈입니다. 이 예시는 실제 실험 결과가 아니라, 검토할 지점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이에요.

그래서 저는 역할을 이렇게 나누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AI는 내용을 정리하고, 관계를 표현하고, 빠진 정보를 질문으로 드러내게 합니다. 사람은 판단의 기준을 정하고, 출처와 대조하고, 미정인 사항을 결정합니다.

설명 자료에는 세 종류의 표시가 있으면 좋겠어요. 원자료에서 확인한 사실, AI가 추론한 내용, 사람이 결정해야 할 질문입니다. 그래야 내용을 읽는 동안 다음에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보입니다.

이 구분은 앞의 네 형식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요. 글에서는 문단을 나누고, 도식에서는 미정인 칸을 남기고, 웹페이지에서는 가정과 입력값을 함께 표시하고, 영상에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조건을 밝혀 두는 식입니다. 이 방법이 실제로 검토에 도움이 됐는지는 적용 뒤에 확인해야 합니다.

표준과 현장 기록을 다음 업무에 되돌려 놓습니다

이 글을 카이로스의 교육 방식에 연결하면, 기준을 읽고 → 내 과제로 배우고 → 현장에 적용하고 → 결과를 확인하는 흐름이 됩니다.

기준을 읽을 때는 그 기준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적용 범위를 함께 알아봅니다. 이번 글의 STE처럼, 설명을 명확하게 만드는 데 참고할 수 있어도 모든 글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는 기준이 있어요.

내 과제로 배울 때는 이해해야 할 질문을 하나 고릅니다. 현장에 적용할 때는 AI가 만들 설명과 사람이 내릴 판단을 구분해요. 결과를 확인할 때는 어떤 표현이 도움이 됐고 어떤 조건이 빠졌는지 남깁니다.

그 기록은 다음 업무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용어는 쉬운 말로 풀자”, “관계도에 예외 경로를 남기자”, “이 숫자는 사람이 확인하자”처럼 다음 요청과 점검 기준을 고치는 거예요. 공식 표준 자체를 임의로 바꾼다는 뜻은 아닙니다. 표준을 기반으로 우리 현장에서 적용하는 방법과 기록을 계속 다듬는 것입니다.

카이로스가 말하는 해답도 여기에 있어요. 처음 정한 방식을 현장에 적용하고, 결과를 보고, 다음 선택을 고칩니다. 한 번의 설명으로 모든 상황의 답이 완성됐다고 여기지 않는 태도입니다.

PART 03내 업무에 가져갈 실천 과제

자료 하나를 ‘판단할 수 있는 설명’으로 바꿔 보세요

지금 이해해야 하는 업무 자료 하나를 고르세요. 사용 권한이 있는 자료를 승인된 AI 환경에서 다루면 됩니다. 이미 읽고 있던 회의 요약, 업무 절차, 기획 초안이면 충분합니다.

첫 입력은 이 한 줄입니다.

이 자료를 이해한 뒤 내가 내려야 할 결정은 [결정할 일]이다.

그다음, 결정에 맞는 형식을 하나 골라 아래처럼 요청해 보세요.

내가 이 자료로 판단하려는 것은 [결정할 일]입니다.
독자는 [이 자료를 읽을 사람]입니다.

자료를 [쉬운 글 / 도식 / 조작 가능한 웹페이지 / 설명 영상의 구성안]
중 선택한 형식으로 설명해 주세요.

원자료에서 확인한 사실에는 근거 위치를 붙여 주세요.
추론한 내용은 추론이라고 표시해 주세요.
자료에 없는 정보는 채우지 말고 질문으로 남겨 주세요.
내가 결정해야 할 지점을 끝에 모아 주세요.

이 요청문은 카이로스가 만든 실천용 예시입니다.

설명을 받으면 원자료와 대조해 핵심 사실 하나를 확인하세요. 그다음 판단에 중요한 질문 하나를 골라 답을 정하거나, 확인할 사람과 다음 행동을 적어 보세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남았다면 그 부분에 한해 설명 형식을 바꿔 요청합니다.

마지막에는 다음 세 줄을 남기면 됩니다.

  • 확인한 사실: [내용] / 근거 위치: [문서·쪽·항목]
  • 내가 내릴 판단 또는 남은 질문: [판단 또는 질문]
  • 다음 업무에 반영할 설명·점검 기준: [바꿀 기준 한 가지]

과제의 산출물은 설명 자료 하나와 이 세 줄의 기록입니다. 이 기록을 원자료에 근거해 쓸 수 있으면 과제를 마칠 수 있어요. 판단을 내릴 정보가 부족하다면 부족한 내용을 확인한 것까지 남깁니다.

AI가 만든 결과를 이해하는 방법도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AI에게 업무를 맡길 때, “내가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지”를 먼저 한 줄 적어 보세요. 그 문장이 필요한 설명의 형식과 사람의 역할을 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카파시 읽기 05
이 시리즈는 공개된 글과 발언을 원문에서 읽고, 카이로스의 해석과 실천 과제로 연결합니다.

대표 삽화는 AI로 제작한 개념 이미지입니다. 본문의 ASD-STE100 이미지는 카파시 원문에 첨부된 자료이며, 각각의 출처를 구분해 표시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원문과 대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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